홍콩

홍콩 자가격리 호텔 Best Western Plus Causeway Bay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후기 (2021년 8월)

코긴개 2022. 5. 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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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1년 8월에 대학 때문에 홍콩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3주 동안 격리할 호텔을 찾았었는데요, 이때가 홍콩에서의 두 번째 격리였어서 그런지 제가 원하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1. 배달이 (잘) 되는곳
2. 공간이 넉넉한 곳
3. 가격이 저렴한 곳
4. 뷰가 괜찮은 곳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가격이 부담이 됐고, 첫 격리 때는 뭔가 공간이 부족한 느낌이라 운동을 하는데도 거슬렸습니다 ㅠ 또, 처음 격리했던 곳 (Dorsett Tsuen Wan)에서는 그때 당시에 배달이 아예 안 됐어서 정말... 밥이 잘못 나오면 고역이었습니다. 바로 앞은 공사하던 건물이라 정신 사납기도 했고요. 그렇게 방이 크지만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Best Western Plus가 나오게 됐습니다.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별로입니다. ㅎㅎ... 특히 공부하시는 학생분들이나 업무를 하셔야 하는 직장인 분들에게는 정말 비추입니다. 그 외에는... 이제 바뀐 7일 격리라면 할 만한 것 같습니다. 일단 그래도 장점 먼저 얘기해보겠습니다.

 

장점: 가격, 방 크기, 뷰, 대체적인 facility, 배달 장소 많음

 

하루에 480 HKD여서 총 10,080 HKD를 냈고요 (21박), 입국 후 그 여러 절차를 거치고 PCR 대기하고 호텔에 도착하니까 (심지어 셔틀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줌) 홍콩 시간 새벽 4시 정도 됐었습니다.

One Superior Twin Room for Single Occupancy

방은 보시다시피 공간이 넓었습니다. 책상도 2개가 있어서 할 일 하기에도 좋았고, 티비도 있었지만 시청은 거의 안 했습니다 ㅋㅋㅋ. 창문도 큼직큼직해서 낮에 앉아있으면 나름 햇빛도 쬐고 괜찮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시점에서 복도처럼 문까지 공간이 더 있었기에 큰 캐리어 두 개를 펼쳐놔도 왔다 갔다가 편하게 가능했습니다. 단점은 카페트라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뿐사뿐 걸어다니고 무조건 슬리퍼 신고 있고 그랬네요.

 

미니 냉장고도 있었지만 솔직히 잘 작동되는지는... 뭘 넣어놓긴 했는데 시원하지만 냉장고 특유의 시원함은 아녔습니다. 뭐 놔두면 상할 것 같았어요.

호텔 뷰

뷰도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고개를 꺾어서 보면 어렴풋이나마 바다가 보여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밑에는 길거리라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 모습 구경도 했고요. 고층이라서 뷰가 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따로 요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화장실

화장실도 그냥저냥 괜찮았고, 뜨거운 물 잘 나왔습니다. 타월이나 화장지 더 필요하면 카운터에 전화해서 요청하면 문 앞에 가져다 놔줍니다. 물도 필요하면 가져다주는데 생수 21개를 박스에 가져다줘서 놀랐네요. 쓰레기는 매일 오후 2시였나 수거해갔고, 이거 놓치면 방에 그 전 날 저녁, 당일날 아침, 점심, 저녁 등등으로 음식 냄새 차니 꼭... 알람 맞춰놓으시길 바랍니다.

배달시켜 먹은 것들

Food Panda Mart로 이렇게 배달시켜서 과일도 먹고, 간식도 먹고 지냈습니다. 또 호텔 밥이 너무 먹기 그렇다 싶으면 배달을 했는데 정말 바로 올려줘서 식지 않고 불지 않은 상태로 매 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단점: 맛대가리 없는 호텔 밥, 느려 터진 와이파이

솔직히 격리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밥 먹을 때가 가장 기대되고 지내면서 소소한 낙인데 제대로 된 밥이 나오질 않으니 돌이켜보니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무던한 성격이라 웬만한 건 다 먹고, 실제로도 호텔 밥만 먹는 날들도 많았지만, 사진 보시면 정말 날바날이고, 야채도 부족하고 과일은 사치입니다. 야채가 익힌 양상추, 미니당근, 그리고 옥수수고 기본은 고기류 + 밥 이렇게 나옵니다. 삶은 계란과 빵은 매일 아침 메뉴입니다. 이렇게 21일을 먹으려고 하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배달을 시키게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혼자 시키려나 최소 주문 비도 있고, 배달비도 있고 이래서 최대한 아끼려고 했지만 그냥 불가능이었습니다. ㅋㅋㅋㅋ 뭐 먹으라 하면 먹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까다로우신 분이시면 정말 비추입니다.

 

저녁/아침/점심?
저녁/점심/아침

그리고 와이파이...

이거 정말 할 말이 많은데요...

꼭 데이터 무제한으로 하고 가셔야 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가서 내내 책 읽거나 그랬습니다.

 

일단 넷플릭스는 사치고, 유튜브는 144p로 보실 수는 있습니다. 이 마저도 처음에 로딩이 장난 아니고요.

멜론은 안 돼서 유튜브로 음악 들었습니다. 어차피 144p니까 영상을 안 봐도 됐었어요 ㅋㅋㅋㅋ.

카톡도 잘 안 가고, 카톡 사진은 당연히 안 봐지고, 보이스톡은 하다가 끊기고, 영통은 아예 안 걸어지고 이랬네요. 마침 제가 공유기를 들고 와서 혹시 랜 케이블 꼽는 곳이 있냐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습니다. 찾아보니까 정말 없었고요. 덕분에 디지털 디톡스하고 책은 열심히 읽었어요. 방학이라 너무 다행이었네요. 저는 모바일 데이터 무제한이 아니고 3기가짜리로 해서 영상은 못 보고 그냥 카톡만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제가 또 무심한 편이라 지내면서는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돌이켜보니 어떻게 했나 싶네요.

 

제가 아는 다른 분은 아예 인터넷이 안 잡혔다고 하니 제가 양호했던 편이라 생각하면 좀 끔찍합니다. ㅋㅋㅋㅋ 아마 룸마다 다른 것 같은데 그냥 저렴하게 지낼 곳 필요하시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나는 와이파이 도시락이 있다 혹은 데이터가 무제한이다 하면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격리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호텔에 가격차이가 왜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

 

그럼 다들 좋은 격리 호텔 찾으시길 바랍니다~~!!

 

나름 저렴한 선에서 추천: Penta Hotel, ZEN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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