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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졸업생의 IB 설명 + 과목 선정 팁 (2019년 시험자)

코긴개 2022. 5. 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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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기반 국제학교를 다니고 2019년에 IB 시험을 치른 후 졸업한 (현) 대학생입니다.

 

 

지옥

저는 한국 국제학교에 다니지 않았고, 비록 IB학교였지만 IGCSE 혹은 MYP 프로그램 없이 바로 11, 12학년 때 IB로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IB 하면서 다른 활동들, AP, SAT, SAT 2, 토플, HSK 등등 병행하느라 정말 힘들었어서 다른 분들께 조언을 주고자 글을 끄적여봅니다.

 

먼저 과목 선정부터 얘기해보겠습니다.

 

기본적인 틀은 수학, 영어, 제2의 언어, 과학, 사회과학 (social science), 그리고 예술입니다.

예술을 듣지 않는 학생들은 과학 2개를 듣거나, 사회과학 2개를 듣게 됩니다.

 

주로 3개의 Higher Level (HL)과 3개의 Standard Level (SL)을 듣는데요, 추후에 진학하고 싶은 과나 대학에 맞춰서 과목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HL 4개와 SL 2개를 듣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차별화를 원하신다면 하셔도 좋습니다. 학교에 충분히 물어보고 4HL 했다가 너무 벅차면 3HL로 드랍하게 해주는 곳들도 있으니 counselor에게 물어보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선택했던 과목들은: 

Math HL; Biology HL; Chemistry HL

English A LangLit SL; Geography SL; Mandarin B SL

 

이렇게 들었습니다.

 

수학

수학은 2019년 때와 바뀐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는 AA와 AI로 나뉘었습니다. 대충 한국식으로 이해하자면 AA (analysis and approaches)는 "문과" 수학이고, AI (application and interpretation)은 "이과" 수학이다... 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안에서도 SL HL이 있으니 사실상 원하는 과목을 골라도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AA는 진짜 순수 수학 느낌에 통계를 많이 첨가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통계가 너무 골치 아프고, 거의 영어 시험 보는 느낌이라 너무 싫어서 아마도 AI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영어

언어에는 HL과 SL 외에도 A와 B가 있는데요, A가 native라고 생각하시고 B가 non-native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가 어려우면 English B HL을 듣는 분도 많은데, 이건 정말 방금 국제학교에 입학하셨거나 한국 대학 가실 거 아니시라면 비추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영어를 하시면 A를 택하는 게 통상적으로 말하는 "정상적인"루트지만, 한국 대학은 과목 보다는 최종 성적을 보는 경우도 많아 B를 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대신 언어 두 개 다 B를 택하는게 불가능해 무조건 하나는 A를 들어야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English B HL + Korean A SL이나 HL을 듣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 대학에 가려면 English A를 듣기를 권합니다. 그렇지만 적당히 쉽게 가면서 점수 잘 따고 싶다면 B HL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nglish A 내에서도 또 세분화되는데요, 바로 Language and Literature이랑 그냥 Literature입니다. LangLit은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광고나, 영상물이나 미디어도 자주 다뤄서 분석을 하는 반면에 literature는 비교적 문학에 치우쳐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더 대중성 있는 LangLit을 더 많이 고르는 추세였던 것 같습니다.

 

제2 외국어

또 제 2 외국어로 많이 듣는 과목들은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 일본어,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Spanish 나 French는 ab initio로 듣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 중국어, 일본어는 B SL로 듣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Ab initio 쉽다 쉽다 해도 많은 양을 2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엄청 꿀은 아니지만 스페인어가 영어랑 비슷해 중국어나 한자를 아예 접하지 않은 분들이 선택하기에 좋은 과목입니다. 실제로 성적도 대부분 잘 나옵니다.

 

대체적으로 B SL 과목들은 어느 정도 그 언어의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어야 가능한 과목입니다. 저도 중국어를 중학교 때부터 해와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ab initio는 정말 처음부터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도 치르기에 가능한 레벨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과학

대체적으로 공대를 가고 싶다 하면 물리를 듣는 게 기본이고, 생명 쪽으로 가고 싶으면 Bio를 듣습니다.

이과를 가고 싶다 하면 대부분 Chem (HL)이 필수니 Chem은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입시와 별다를 건 없네요. 

 

만약 문과다라고 하시면 과학 SL을 듣거나 (화학 추천합니다. 분량이 정말 정말 다름) ESS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Computer science도 있는데, 만약 컴공과, 데이터 사이언스과 등등 코딩 위주의 과로 진학하고 싶다면 정말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과학이 아닌 느낌이라 그런지 수업이 없는 학교들도 많고, 선생님들도 안 좋은 경우들이 꽤 있어 정말 좋아하거나, 잘할 자신이 있거나, 선생님이 좋은 걸 안다는 가정 하에 추천합니다.

 

사회과학

사회과학도 여러 가지로 나뉘어서 사람들이 쉽사리 고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Geography가 너무 당연한 답을 쓰기를 요구해서 항상 생각을 못하고 틀리는 경우가 많았어서 짜증 났었는데요 ㅋㅋㅋ 주변 보면 제일 많이 하는 게 Econ, psychology, business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history나 ESS도 가능하고요. Econ paper 3는 거의 수학이라고 보면 돼서 제 이과 친구들이 많이 선택했었습니다.

저는 Econ이랑 business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그나마 선생님이 괜찮다고 들린 geo를 택했습니다. Psych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미 생물을 듣는 입장에서 암기할 내용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그렇지만 geo도 암기였다는 점). 듣기로는 사회과학이 제일 HL과 SL차이가 덜하다고 해서 4HL을 듣는 친구들을 보면 사회과학 하나를 HL로 추가로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는 에세이 쓰는 게 너무 싫어서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네요...

 

예술

예술에는 Dance, Music, Film, Theatre, Visual arts 정도가 있습니다. 미대나 예대를 고려하고 있다면 거의 필수 과목 중 하나죠. 제 주변에는 Dance, music, theatre, visual arts 한 친구들이 다 있는데 대부분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댄스 하는 친구들은 맨날 영상찍고, visual arts한 친구들은 맨날 포트폴리오 짜고 있고 그랬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대학에 포폴용으로 낼 수 있으니 좋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Music은 연주 외에도 되게 이론적인 면으로 접근해서 은근 점수가 따기 힘들다고 알고 있으니, 예술 과목을 들을 때에는 대충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알아보고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워낙 학생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과목들이라 컴싸와 같이 정보가 부족하거나, 선생님이 별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과생의 입장에서 쓰다 보니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IB의 짜임새에 대해, 그리고 과목을 고르는 데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공부법이 궁금하신 분들: https://longnosepuppy.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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