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가 점점 풀리고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요즘 홍콩에도 관광객이 정말 많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은 한국어가 계속 들리기도 하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행의 9할은 먹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맛집들을 공유하려 합니다. 제 친구들이 놀러 온다면 여기는 꼭 데려가고 싶다!!! 라는 곳을 위주로 적어보았습니다. 오로지 맛으로만 골랐기에 분위기, 뷰 등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말한 것 같긴 한데 사실은 식당, 디저트 (에그타르트) 그리고 버블티 이렇게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럼 시작
1. 팀호완 (TimHoWan)
팀호완은 정말정말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딤섬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점도 여러 곳에 있어 찾아가기 정말 편합니다. 운이 안 좋으면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미리 가서 줄을 서도 둘러보다가 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추천 메뉴:
- 하가우 (Steamed Fresh Shrimp Dumplings (Ha Jiao)) - 첫 사진 좌측 상단
- 호불호 없을 쫀득쫀득한 새우 딤섬
- 시우마이 (Steamed Pork & Shrimp Dumplings (Siu Mai)) - 첫 사진 좌측 상단
- 호불호 없을 돼지고기 + 새우 딤섬
- 차시우바오 (Baked Bun with BBQ Pork) - 첫 사진 우측 상단
- 항상 3개씩 나오는 살짝 빵 재질의 딤섬. 속은 비비큐 돼지고기이고, 딱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진 않음 (생소한 비비큐맛일 수도?)
- 창펀 (Rice noodle rolls) - 첫 사진 우측 하단 (속은 취향껏 고르기)
- 속만 잘 고른다면 호불호 없을 딤섬. 쌀로 만들어진 만두피고, 길게 만들어져 나와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려 나옴. 제 추천은 새우! (사진 속에는 순서대로 BBQ돼지고기/새우/다진 소고기/돼지 간)
- 마라 완탕 (Wonton in chili sauce) - 두 번째 사진 좌측 중간쯤
- 마라를 좋아한다면 추천!
- 푸주 튀김 새우 딤섬 (Deep Fried Bean Curd Roll Filled with Shrimp & Chive) - 첫 번째 사진 우측 상단
- 고수 못 먹는 분들은 시키지 마세요!!!!!!! 크런치한 식감에... 새우 맛이 맛있음 추천합니다 bb
이 외에도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들이 많으니 한 번 츄라이 해보세요
2. 지앙난 바이 크리스탈 제이드 (Jiang Nan by Crystal Jade)
오랜만에 갔더니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이름이 바뀌었더라고요?
여기는 무조건 샤오롱바오를(소룡포) 먹어야 하는 곳입니다. 의외일지도 모르겠지만 소룡포는 홍콩인들 사이에서 탑 투가 아닌 느낌? 그렇게 주류는 아니고 중식 느낌이 더 납니다 (뇌피셜 + 친구들 관찰 + 개인적 의견...)
추천 메뉴
- 지앙난 샤오롱바오 (Jiang Nan Xiao Long Bao)
- 스페셜 샤오롱바오 (Special Xiao Long Bao)
- 크리스탈 제이드 시그니처 탄탄면 (Crystal Jade Signature Dan Dan La Mian)
- 모든 볶음밥 종류 (Fried Rice)
- 추천이라고 적혀있는 모든 고기 종류
- 튀긴 순두부 (Fried Beancurd with Pepper and Salt)
**샤오롱바오 먹는 법:
- 샤오롱바오를 숟가락 위에 올린다.
- 젓가락으로 피를 살짝 찢는다.
- 만두 국물이 숟가락으로 흘러나온다.
- 만두를 숟가락에서 빼고, 더 기울여서 국물을 다 숟가락으로 빼버린다.
- 국물을 마시고 만두를 숟가락 위로 다시 올린다.
- (간장에 절여진 생강과 함께) 샤오롱바오를 먹는다!!
모두모두 이 사태를 방지합시다!!!!
3. 탐짜이 삼거 (Tamjai Samgor)
탐짜이 삼거란? 홍콩 국민 국수이다...
물론 성림거라는 운남 쌀국수가 있긴 하지만 (신서유기 출연 후 유명해짐), 사실 요즘 가면 거의 90% 한국인이고 위생도 별로라 저는 딱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ㅠ
여기서 주의할 점: Tamjai Samgor가 있고 Tamjai Yunnan Mixian 이 있는데 둘은 다른 집임!! 개인적인 (+ 제 친구들 대부분의) 추천은 Tamjai Samgor.
한국에서 치킨집 취향이 있는 것처럼 여기선 탐짜이 취향집이 있다는 점...
꼭 저 아저씨 그림이 있는 탐짜이를 찾아가세요!
마라 사골 국수인데 해장용으로도 너무 좋고, 다들 성림거만 많이 찾아가길래 탐짜이도 그만큼 유명해졌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저처럼 면을 좋아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이 면의 이름은 미시엔 (광둥어로는 米線 마이신) 한국에서 잘 먹어볼 수 없는 면이라... 밀면과 잔치국수 사이? 면은 쫄면/밀면처럼 동그란데 뚝뚝 끊어지지 않고 쫄깃함이 살아있어서 (쫄면보다는 덜 쫄깃함)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의 마라탕과는 또 다른 맛이라 추천!! 가격도 저렴하고 좋아요 굿굿
기본으로 들어가는 재료들: 숙주, 푸주, 부추
추천 메뉴
Step 1:
- 삼겹살 (Pork Belly) = 람욕
- 생선 유부 (Fish Bean Curd) = 유푸
- 다진 돼지고기 + 소스 (Minced Pork) = 자줙
그 외는 취향껏 넣어 드시면 됩니다. 토핑은 주로 2~3개를 넣는 편이에요.
Step 2: 국물
- 마라 (Ma La Soup)
- 토마토 탕
- 우라 (Wu La Soup)
- 이 탕은 마라를 빼고 후추맛이 조금 더 나는 사골맛인데 마라가 생소하다면 도전해 보셔도 좋을 맛입니다
맵기는 딱히 많이 맵지가 않아서 (한국인 가오) 마라맛만 괜찮으시다면 Mild (시우라) 맵기가 신라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4. 이치란 (Ichiran)
정말 의외로... 이치란이 홍콩에 지점들이 있습니다.
홍콩으로 여행을 오신다면 아마 일본에 이미 가보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이치란을 홍콩에서 맛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가성비 일본 여행 맛보기인 것이죠
이치란은 한국인 입맛에 정말 잘 맞는 라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요.
주문하는 법: 키오스크에 가서 주문을 하고 (카드 가능), 영수증을 받아 자리로 안내받는다. 이때 받는 작은 영수증은 계속 갖고 있어야지 추가 주문한 음식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천 메뉴: 일반 돈코츠 라멘 ($98) + 반숙 계란 추가 ($18)
솔직히 계란 가격이 너무 창렬이긴 한데 없으면 허전해서 항상 시켜 먹습니다. 차슈는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주문을 하고 들어오면 주문용지를 받게 되는데, 주문하는 법은 식탁에 펜이 있어 표기를 한 후, 테이블 자리일 경우 직원을 부르거나, 부스식 자리일 경우 벨을 누르고 주문용지를 드리면 됩니다.
주문용지 추천:
- Dashi = 다시: medium (좌: 약한 맛; 우: 강한 맛)
- Richness = 국물의 깊은 맛: medium (좌: 없음; 우: 더 깊은 맛)
- Garlic = 마늘: 1 clove (한 개)
- Green onion = 파: with (넣음)
- Chashu = 차슈: with (넣음)
- Original Spicy Red Sauce = 맵기: 5x
- 이치란 라멘도 별로 맵지가 않아 5x 해도 얼큰한 정도입니다
- Noodle texture = 면 식감: 보통 (좌: 단단하게; 우: 부드럽게)
에그타르트 추천
5. 베이크하우스 (Bake House)
제가 추천해서 실패한 적이 없는 베이크하우스입니다. 워낙 유명한데 유명한 이유가 있는 베이커리! 사워도우 전문 베이커리인데 에그타르트가 정말 미쳤습니다.
에그타르트 때깔을 한 번 보시죠
가격: 하나에 $12 HKD
에그타르트가 정말 달달하고 안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속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친구들이 오면 꼭!!!!!! 먹어보라고 하는 에그타르트 맛집입니다.
에그타르트 외에 빵들도 맛있으니 빵순이 빵돌이시라면 다양하게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6. KFC
웬 KFC냐고요?
여기는 정말 에그타르트 맛집입니다...
마카오의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에서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레시피를 배워 왔다는 사실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도 괜찮아서 마카오를 못 가게 된다면 여기서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습니다...
에그타르트 도장 깨기를 하고 계신다면 꼭 들러서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가격은 세트에서 추가한 가격이랑 단품이랑 다릅니다.
7. 텐렌 버블티/밀크티 (TenRen's Tea)
담백한데 깊은 차 맛을 느낄 수 있는 텐렌 버블티. (근데 사실 대만 밀크티샵임)
당도를 높게 해도 별로 달지가 않아 공차 당도를 적게 하시는 분들에게는 취향저격일 것 같습니다.
정말 다양한 음료를 파는데, 저는 매번 밀크티만 먹습니다... 다른 음료들도 한 입씩은 대강 먹어봤는데 다들 평타 이상은 치는 것 같습니다.
추천 메뉴
- 913 King's Oolong Milk Tea
- Taro Green Milk Tea
사실 913 King's Oolong 차 (왼쪽 행), 라떼 (중간 행), 그리고 밀크티 (오른쪽 행) 이렇게 3가지 음료로 나와서 취향껏 골라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떼는 우유 맛이 조금 더 느껴집니다 (사실 차이를 잘 모르겠음)
펄은 취향껏 넣어 드시면 되고, 당도는 많이 넣어도 한국 버블티만큼 달진 않습니다. 저는 Slight sugar (25%)를 넣어서 먹는데 Half sugar (50%)랑 먹어도 차이를 별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50% 추천드려요!
이렇게 정말 간단하게 7곳을 적어보았는데요, 더 소개해드리고 싶은 맛집들도 있는데 (예: 딤딤섬, 헤이티, 차찬텡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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